인천 부평 시장역 인근은 미식가들에게 숨겨진 보석 같은 장소들이 많은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퀄리티 높은 회 코스를 찾는 이들이 첫 번째로 꼽는 곳이 바로 ‘어장횟집’입니다. 지난 3월 말 토요일 오후 4시, 특별한 미식 경험을 위해 이곳을 방문했습니다. 단순히 회를 즐기는 것을 넘어, 바다의 깊은 맛을 정성스럽게 풀어내는 곳으로 알려진 이곳은 최근 유명 어류 칼럼니스트 ‘입질의추억’이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실제 매장 한편에는 그가 다녀간 흔적인 사진과 사인이 남아있어 기대감을 더욱 높였습니다.
어장횟집 매장 정보
- 상호명: 어장횟집 부평점
- 영업시간: 매일 15:00 – 1:00 (00:00 라스트오더,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 주차정보: 주차 가능(방문 전 확인 권장)
- 참고사항: 계절과 수급 상황에 따라 메뉴 구성이 상시 변경될 수 있음
어장스페셜 코스: 전채요리부터 메인까지
이번 방문에서는 인당 58,000원의 ‘어장스페셜’ 3인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첫 코스로 나온 전채요리들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습니다.

명태무침과 멸치볶음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쥐치회무침이었는데, 당귀잎이 듬뿍 들어가 향긋한 풍미가 쥐치의 식감과 어우러져 독특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맛을 완성했습니다.

뒤이어 나온 수조기구이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을 보여주었습니다. 코다리조림은 무가 젓가락만으로도 부드럽게 썰릴 정도로 잘 조려져 밥을 부르는 맛이었고, 정갈한 가오리찜과 간이 세지 않은 미역국까지 흠잡을 데 없는 구성이었습니다.
붉바리부터 고등어까지, 진정한 숙성회의 매력


메인 요리인 모둠 회가 등장했습니다. 구성은 붉바리, 쥐치, 벵에돔 유비끼, 고등어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특히 붉바리는 이번 식사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마치 방금 뜬 복어회처럼 쫄깃하면서도 씹을수록 달큰한 맛이 올라와 고급 어종다운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벵에돔 유비끼는 단단한 살점과 껍질의 쫄깃함이 대조를 이루며 씹는 맛을 더했고, 고등어회 또한 비린내 없이 고소한 기름기를 잘 머금고 있었습니다.
히비키 하모니와 사장님과의 에피소드
식사 중간, 히비키 하모니(30ml)를 주문했습니다.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유명한 히비키를 온더락으로 주문하자 사장님께서 웃으며 물으셨습니다. “히비키는 보통 향을 온전히 느끼기 위해 니트(Neat)로 드시는데, 온더락을 선택하신 걸 보니 취향이 독특하시네요?”
순간 당황했지만, 솔직하게 “제가 위스키 초보라 잘 몰라서 그렇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 솔직한 답변에 사장님은 물론 일행들까지 모두가 한바탕 크게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횟집이라는 공간에서 위스키를 즐기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고, 사장님과의 이런 소소한 대화가 식사 시간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었습니다.
다채로운 별미와 해산물의 향연

숯불향이 강하게 입혀진 꼼장어는 명이잎과 곁들여 먹으니 색다른 궁합을 자랑했습니다. 꼼장어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향이 마치 멍게를 연상케 했습니다.



귀한 꽃새우(독도새우)는 특유의 달큰함이 입안 가득 퍼지며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백골뱅이는 참소라와 비슷한 깔끔한 맛이었고, 홍게회는 비주얼적으로는 압도적이었으나 식감 위주의 담백한 맛을 냈습니다. 개인적으로 홍게는 익혀 먹을 때 가장 풍미가 살아나는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코스의 마무리쯤 사장님이 깜짝 선물로 챙겨주신 쥐치간은 별미 중의 별미였습니다. 크리미하면서도 고소함이 짙게 배어있어 왜 미식가들이 쥐치간을 최고로 치는지 알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역시 게는 찜이 정답이었습니다. 홍게찜은 살이 꽉 차 있어 홍게회와는 또 다른 진한 단맛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칼칼한 매운탕까지 곁들이니 완벽한 코스가 완성되었습니다.
총평: 부평 횟집 어장횟집을 추천하는 이유
부평 시장역 인근 어장횟집은 단순히 회를 제공하는 곳이 아니라, 계절에 따라 변하는 재료들을 가장 맛있는 방식으로 선보이는 곳입니다. 수준 높은 회 구성과 사장님의 정성이 담긴 요리들은 특별한 날 방문하기에 더할 나위 없습니다. 퀄리티 높은 숙성회와 다양한 코스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대에 즐기고 싶다면, 고민하지 말고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